참새소리 문틈을 새어 들려오거니 포근한 이 아침엔 뜰을 거닐었으면……
오늘도 탱자나무 수풀 위에는 한종일 참새들이 지저귀겠지
뜰을 거닐면 푸른 하늘 보일 것을 푸른 하늘 위에는 햇볕도 잠자려니
해오리 맑은 소리 은은히 들려온다 풀린 하늘이라 나직이 떠가나봐……
청수清秀히 늙은 산이 팔짱을 끼고 서서 오늘도 하늘에 기대어 명상을 하리로다
산이요 하늘이요 보고 싶은 내 마음 언제나 하늘 아래를 거닐어 볼거나……
오후 옅은 햇볕 창문을 비꼈는데 산 너머 까마귀 소리가 멀기도 하여라
문 앞에 버드나무에는 산새가 울 때언만 그 맑은 노랫소리 해가 저도 안 들리네
소박한 집이언만 노대露台라도 있었더면 난초蘭草를 안고 올라 머언바다 바라볼 걸……
이 뒤에 집을 지을 때엔 산山언덕 찾아가서 바다가 바라다보이는 층층계를 만들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