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투박한 대지에 발은 붙였어도
흰 구름 이는 머리는 항상 하늘을 향하고 사는 산
언제나 숭고할 수 있는 푸른 산이
그 푸른 산이 오늘은 무척 부러워
하늘과 땅이 비롯하던 날 그 아득한 날 밤부터
저 산맥 위로는 푸른 별이 넘나들었고
골짝에는 양 떼처럼 흰 구름이 몰려오고 가고
때로는 늙은 산 수려한 이마를 쓰다듬거니
고산식물들을 품에 안고 길러낸다는 너그러운 산
정초한 꽃그늘에 자고 또 이는 구름과 구름
내 몸이 가벼이 흰 구름이 되는 날은
강 너머 저 푸른 산 이마를 어루만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