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이 흰 돛을 달고 돌아나간 뒤
노란 월견초가 함빡 피었다
밤들어 정원은 무척 숙성하여
크나큰 산림처럼 깊고 조용하여
자양화 애틋한 빛깔이 맑고
월견초 담담한 향기가 벅차……
이윽고 저 숲새로 푸른 별이 드나들고
은하수 흰 물결이 숲을 비껴 흐를 게다
일림아 어서 난이를 데리고 나오렴
이끼 낀 돌에 앉아 머언 하늘을 바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