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에 「사슴」을 보내주신 백석白石님께 드리는 수선화水仙花 한 폭
수선화는
어린 연잎처럼 오므라진 흰 수반水盤에 있다
암탉 모양하고 흰 수반이 안고 있다
솜병아리 주둥이같이 연약한 움이 자라난다
아직 햇볕과 은하수를 구경한 적이 없다
돌과 물에서 자라도 그렇게 냉정한 식물이 아니다
그러기에 파아란 혀끝으로 봄을 핥으려고 애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