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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4-09 11:05
산보로散步路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8,850  

­-지난해 같이 거닐던 목랑木浪에게

 

배꽃이

능금꽃이

한창 분주히 지는 과수원을 돌아

산장아래로 철쭉이 함빡 핀 산장 아래로

연못을 끼고 나간 네 산보로는 좋더라

 

참나무 오리나무 울창한 산 아래로

밋밋한 대숲을 시내물이 감돌아 휘휘칭칭 감돌아

밤에는 귀촉도 귀촉도가 울어 예는

자지러지게 자지러지게 울어 예는 숲길이 더 좋더라

 

오랑캐꽃이

구슬뎅이가

구슬뎅이가 오랑캐꽃이 줄줄이 핀

언덕길을 사뭇 올라

서럽고 서럽고도 적적한 산보로를 고덕산古德山뵐 때까지

비절비절 즐거이 울며 걸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