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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1-17 11:11
밤이여 그것은 단조한 비극이 아니다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7,783  
 
<1939년 인문사에서 첫 시집 촛불이 나왔습니다. 이 시집에는 당시 석정시인의 나이에 맞춰 33편이 수록되었습니다.
  '밤이여 그것은 단조한 비극이 아니다'는 1935년 5월 시원에 발표된 시입니다.>
 
     밤이여 그것은 단조(單調)한 비극(悲劇)이 아니다
 

해저海底와 같이 깊은

밤―

침실은 더욱 조용허이…

 

어두운 영창에는 별빛 어리고

아라사 원시림原始林을 거쳐 온 밤바람

침실에는 삼림森林의 그윽한 내음새가 돈다

 

성당처럼 조용한 침실에 앉아

깨어진 살림의 내일을 또 생각하노니

밤이여―

그것은 단조한 비극이 아니다